반응형 축구이야기25 축구를 하며 배운 것들 5 어느날 코치님께서 검은 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오셨다 오늘도 어김없이 리프팅 10개를 하면 선물을 주신다고 하시며 검은봉지를 흔드셨다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고 뭐가 들었던지 나는 10개를 해내고 말아야 한다는 욕심이 가득 찼었다 이미 길상이와 현수가 10개를 달성한 탓도 있고 그래도 나머지 친구들 보다는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컷기 때문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아... 이제 일곱개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되었다 곧 10개를 달성 할수 있을꺼 같았다 그러면 저 검은 봉지안이 정말 더 궁금해 졌다 오늘은 내가 선물을 받을 수있겠다는 확실히 들어서 였다 다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으으으아 아홉개째 볼이 높게 그리고 조금 머리 튀었다 나는 끝까지 따라가 다리를 뻗으며 열개 10개.. 2024. 1. 19. 축구를 하며 배운 것들 4 그 시절 축구화에 관하여... 수업을 마친 후 15시 30분 운동장으로 모였다 50분부터 훈련 시작이었기 때문에 책가방과 내려놓고 축구화를 꺼내 끈을 묶기 시작했다 우린 축구화를 신으면서 서로의 축구화를 항상 확인했다 혹시 새축구화를 신었는지 궁금했고 잘 사는 친구에게 조금의 시기 질투가 있었던 거 같다 나이키는 꿈도 꾸지 못했고 그나마 상급으로 인정받던 축구화는 키카,프로스펙스였다 키카축구화는 축구화를 위한 브랜드라고 각광받고 있었고 프로스펙스축구화는 거의 지금 나이키 같은 존재였다 형들 중에 몇몇은 키카와 프로스펙스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코치님은 아디다스 코파 문디알! 거의 신급의 축구화 어디 구할 수도 없는 정말 리미티드에디션 축구화였다 나는 히포축구화 그리고 친구들은 프로월드컵, 라피도, 낫소 등.. 2024. 1. 18. 축구를 하며 배운 것들 3 나 길상이 현수를 포함해 9명 정도가 4학년 축구부 인원이었다 정식축구부는 아니었고 그냥 체육선생님께서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하는 클럽활동 축구부였다 다들 훈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1년에 한 번 10월에 열리는 시대회가 전부여서 그때만 잠깐 열심히 하는 그런 축구부였다 그래서 보통 방과 후 형들을 따라 축구는 하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직의 힘을 보여주고 다녔다 형들과 함께 있으면 학교 앞 북새통인 문방구에서 쫀드기를 하나 사 먹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주장 형이 였던 진일이 형이 "마 나온나" 한마디면 모세의 기적처럼 그 복잡했던 곳에서 바로 문방구 주인할머니와 독대를 할 수 있었다 뽑기(달고나)를 하러 가서 연탄불 앞에 자리가 없어도 축구부가 우르르 몰려가면 연탄불보다 우리가 뜨거웠는지 피하.. 2024. 1. 18. 축구를 하며 배운 것들 2 1학년때 축구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이미 사라졌고 엄마의 권유로 저학년 때 억지로 시작한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관심과 고학년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나름 예술창작의 재미를 조금 알아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님께서 맞벌이하시니깐 4교시 수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있는 내가 걱정이 되어서 어린 동생은 할머니댁으로 맡기고 나를 학원으로 보냈던 거 같다 미술학원에서는 순한 양처럼 지냈고 동네에서는 골목대장을 했다 항상 집으로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며 만두도 구워 먹고 볶지도 않은 춘장에 면을 비벼 짜장면이라고 맛있게 먹곤 했다 지역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동네 슈퍼마켓 옆에 일명 퐁퐁(트램벌린)이 있었는데 해가 질때 까지 거의 시간을 거기서 보냈던 거 같다 3.. 2024. 1. 15. 이전 1 ··· 3 4 5 6 7 다음 반응형